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142

주말의 사치. 초놀이. 양고기

나의 작은 꿈은 초를 켜놓고 차를 마시는 것이다. 다도에 대해 잘 모르고 덥기도 해서 일단 초세트들을 먼저 들였다. 원래 가지고 있던 핑크 촛대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디자인과 사이즈를 갖고 있었는데, 딸내미가 떨궈서 빠개졌다. ㅜㅜ 테이블데코페에서 구입한지라 같은 디자인을 열심히 찾아봐도 없길래, 튼튼한 쇠로 된 디자인 제품을 주문했다. 한 개만 하기 아쉬워 줄줄이 다양한 제품들을 결제해서 기다리는데, 딱 원래 구입하려던 녀석만 품절이라고 연락이 왔다. 허. 이거 안되면 구입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 결국 급한 데로 아래 사진 왼쪽의 두 개도 추가 구입했다. 급하게 주문해서 몰랐는데, 대부분 이케아 제품이다. 그런데 모기쫓는 레몬글라스를 담을 유리잔 세트 중 한 개가 깨져서 왔다. 에휴. 뭐. 어찌 되었든..

먹파리의 습격

일주일전 남편의 눈이 탱탱 부은적이 있었다. 모기같진 않은데 이상하게 탱탱부어서 남편이 꾀나 고생했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그 정체를 알게 되었다. 농사 오래지으면 우수워 보일 우리 밭의 남은 자락에 배추를 추가로 심기로 했다. 남편이 자꾸 무언가를 하면 나는 마지못해 따라가는 편이다. 가끔 예상보다 너무 열심히 해서 남편을 깜짝놀래키기도 한다. 이번주는 를 했다. 그리고 남편몰래 나 또한 여러가지 식물들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막키워도 되는 종으로 다년생 꽃들이 그 주인공들이였다. 폼폼 국화 베로니카 등 다양하다. 쌀겨에 파묻혀왔는데, 거기 덮혀있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쭉뺐더니 몇개가 망가졌다. 으하하하. 쌀겨에 너무 잘 파묻혀있어서 꺼내기 어려웠다. 다음번엔 잘할 것같아. 남편이 오기전에 잘..

수해현장 & 벽돌 수전 최종

아. 예상을 넘어선 수해현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이 이틀의 휴가를 받아서, 이번 휴가엔 일하지말고 놀자라는 목표로 왔건만 이런 상황이였다. 일단 천막을 걷어내니 정말 가관이였다. 멀리서 보니 남의 입장에서 정말 불쌍한 꼴이였다.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 점이 빠르다는 거다. 남편이 수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를 주문했다. 내일 도착한단다. 수리가 안되면 어닝으로 교체하던 돈지랄을 할 예정이다. ㅠㅠ 그리고 며칠 전 해놓고 간 수전의 완성본. 최종은 남은 벽돌로 주변을 한번 감싸듯 두었는데, 그건 사진을 안 찍었네. 밤늦게 마무리해서 그런지 사이드 벽돌 중 하나의 이음새에 구멍이 생겨있었다. 후후후후후 생각보다 깔끔하고 편해서 나름 만족스럽긴 하다. 그리고 다음 날 공구가 왔다. 남편이 전적으로 하..

도둑 고양이와 새로운 수전만들기 작업

장마가 본격적이라 비가 많이 온다. 컨테이너 농막은 그 빗소리를 사방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지만, 거센 비바람 번개 천둥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새벽 2시. 보이는 것보다 화면이 어둡게 잡혀서 잘 보이진 않지만, 엄청난 빗소리는 잘 담겼다. ㅎㅎ 새벽 2시에 일어나면서부터는 잠이 오지 않아서 웹소설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명이 오면서 그간 궁금했던 손님들이 왔다. 큰슬라이딩창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자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엎드려 소설을 보는데 어두운 곳에서 하얀 물체가 움직였다. 그러다 나를 발견하고는 재빠르게 도망쳤다. 그리고 밝아오기 시작하자 무엇인지 확실히 볼 수 있었다. 흰고양이 한마리와 삼색이 고양이 한 마리가 밭을 돌아다니며 먹을 걸 찾았다. 일주일 전 바비큐를 먹고 남긴 고기들은 아마도..

탓밭 옮기기

아. 두 번째 텃밭을 옮기게 되었다. 저 작은 코스모스+모르는 씨앗 밭이 수전 펌프(?) 옆이라 그 부분을 파서 호스를 빼야한다고 한다. 나도 오며 가며 좀 불편한감이 있어서 옮기기로 결심했다. ㅠㅠ 티는 안나지만 코스모스 옆에 새싹이 네 개 정도 나와 있다. 으하하 자리 옮겨줄게 잘살아야해. ㅜㅜ 첫번째 옮길 때만해도 열 개는 넘게 살아 있었는데, 이번에 옮겨도 잘 살면 좋겠다. 퇴비를 안줘서 그런가, 다른 식용식물들은 엄청 잘 자라는데, 몇주째 겨우 싹이 트더니 이제 잎이 4개가 되었다. 1센티도 안자란 꼬꼬마들이다. 옮길 곳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저쪽에 있는 꽃밭에도 씨앗을 잔뜩 뿌려두었지만, 여기도 몇개 나오지 않았다. 으하하하. 그리고 목단녀석 결국 죽었다. ㅜㅜ) 저 목단 있는데, 남편이 잘 ..

어린이 놀이장 개장인가요 ㅎㅎ

여름마다 옥상에 설치해두던 몰놀이장을 양평으로 가져왔다. 더불어 주문해두었던 야외용 테이블도 도착해서 남편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아, 그리고 거실을 한가득 차지해서 괴롭히던 리락쿠마 미끄럼틀+그네 세트로 데려왔기 때문에, 시원한 이른 아침이었건만 남편은 땀을 뻘뻘 흘리며 수고스럽게 열 일했다. 부지런하니 이쁘다 남편님. 이 날은 형님에 부부와 두 조카가 방문하기로 되어 있다. 오후에 오기로 되어 있어서 그 전까지 좀 정리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ㅎㅎ 농막 안을 정리하려고 철제 선반도 급하게 사다가 지저분한 부분을 정리했다. 그리고 남편이 나 몰래... 사지 말라고 말한 책장을 사 와한 구석을 정리했다. 나쁘다아아아아. 원래는 야외 테이블로 아래링크의 코나 테이블 세트를 가져올 심산이었..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