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전시회 관람/ 민화 멜딩 이효선작가님과 박현웅 작가님

uchonsuyeon 2022. 5. 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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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5월 19일에 인사동에 다녀왔어요. 인스타 팔뤄 중이던 작가님의 전시회 소식을 듣고 갔지요. 


https://www.instagram.com/mandinglee/

먼저 다녀오신 분이 극찬을 하셔서 전시회 마지막 날에 시간을 내서 갔지요. 

인스타에서만 보다 직접 보니 감동이 다르더군요. 왜냐! 보이지 않던 부분 특히 '개미'들이 잘 보였거든요. 작가님과 대화할 기회가 있어서 물어보니 '개미는 호기심 많은 나 자신이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순간 깜짝 놀랐어요. 같이 간 친구도 그랬다는데, 예전에 제가 스스로를 '부지런한 개미'라고 칭했었거든요. 내적 친밀감을 느끼며 작가님의 이런저런 작업 노하우들을 들으며 작품을 즐겼어요. 

저도 현재 민화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 원래 그림을 그렸던 지라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부분이 해소되었네요. 제가 보기에 이효선 작가님의 역량 정도면 하나의 민화 기류를 만들 정도라고 보이는데, 그에 비해 경력이 작으시더라고요. 저는 한 10년은 해야 길이 좀 나지 않을까 했거든요. 이미 본인만의 스타일과 길을 개척해 나가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한계 부분이 많이 깨였네요. 유쾌하신 작가님과 대화하는 그것 자체로도 즐거웠고요. 

원래 시각디자인을 하셨다고해요. 그래서 디자인적인 요소나 자신만의 분위기가 강합니다. 바탕을 얇은 붓으로 여러 번을 칠해서 원하는 색감을 만드신데요. 말씀을 들으며 저는 요즘에 너무 단번에 잘하려고 하지 않았나 반성했어요. 작품에 크고 작은 위트를 넣으신 부분도 감동적이었고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이미 잡아서 제대로 작품을 만드신 모습에 다시금 반했다고 할까요. ㅎㅎ 앞으로도 팬이 되어서 졸졸 따라다닐 것 같아요. 


그리고 우연히 접하게 된 캘리작품을 보고 인사동에 온 김에 전시회를 보게 되었어요. 봄봄 캘리 전이였네요. 

연남동에 스튜디오를 두고 계신다는데, 현재 집하고도 가까워서 관심이 갑니다. ㅎㅎ 이렇게 다양하고 멋진 작품들을 배출하는 스튜디오라니... 그리고 미스킴 캘리라는 분의 글(위 장어와 멍게 그림 있는 사진) 내용을 보고 한참 웃었어요. 

현재는 민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캘리도 놓고 싶지 않아서 고민이네요. ㅎㅎ 최근에 캘리수업을 다시 들었는데, 과정이 너무 스피디하게 넘어가서 재미가 반감하더라고요. 그래서 1/3 정도는 못 듣고 중간에 그만뒀어요. 사실 그래서 재미가 좀 떨어졌다고나 할까요. ㅎㅎ 이런 과정들의 커리큘럼들이 너무 빡빡하지 않았음 하네요. ㅎㅎ 인정사정이 없어~~~ ㅎㅎ 


맛점 하고~ ㅎㅎ 


오늘의 발견! 박현웅 작가님!! 

캘리 전시회를 가다가 발견한 작가님이세요. 밖에 내걸린 작품이 민화 같기도 해서 눈이 갔어요. 그래서 전시회장으로 들어가니 별세계더라고요. 

1~2층에 걸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이미 판매된 작품들이 절반이 넘었고요. 아래 사진처럼 입체적인 작품들을 동화적으로 꾸며서 관람이 매우 즐거웠어요.  

이런 작품들을 작업하신 분이 누구신가 찾아보니, 여자분도 아니고 (죄송하지만 생각보다) 젊은 작가도 아니더라고요? 

여기에서 또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와~ 나의 편견이란? 스스로도 창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성별이나 나이에 대한 편견이 아래 깔려있었나 싶더라고요. 

작품에서도 작가분에게서도 큰 감명을 받았어요. 나중에 꼭 작가님의 작품을 소장하리라 다짐도 했네요. ㅎㅎ 

친구 말이 '인사동은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무료로 볼 수 있어 참 좋아'라고 하는데, 백번 동감합니다. 예술의 전당 같은 곳에서의 거창한 작품도 좋지만, 한국의 여러 작가들을 가까이에서 접해 볼 수 있는 인사동도 너무 좋더라고요. 인사동 하면 오래된 작품만 떠올리련만 신진 작가의 그림과 도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있어 좋아요. 예전엔 최애 거리가 홍대였는데 점점 인사동으로 바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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