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오리지널 에스프레소!
왜인지. 갔던 곳 또 가서 먹고 오기가 민망하여, 어찌할까 발만 동동 구르다가 마침 집 주변에 얼마 전 생긴 카페에 갔습니다. 벽면에 에스프레소 3천 원!이라는 포스터가 있기에, 한번쯤은 가보고 싶기에 갔죠.
예전엔 집 아래에 커피숍한 곳만 생기면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반경 100미터 안으로 4곳은 넘게 생긴 것같네요. 선호하던 커피숍도 있었지만, 커피알못에 가까운지라 양 많고 값싼 메가커피 단골이라 잘 다니지 않았습니다. 또 대기도 서야 하는 곳도 하나 있는데, 커피의 산미가 강한 편에 파는 케이크도 아이들 입맛에 맞지 않아 한 번 들른 게 다지요. 그런다가 대기서는 커피숍 앞에 당당히 세련된 커피숍이 하나 생겼답니다. 홍차류를 진열해 놓고 파는데, 언젠가 먹어야지 하면서도 나갔다가 커피를 들어오다 보니 그러질 못했어요.
마침 에스프레소가 땡겨서 들어갔고, 테이크아웃도 되는지라 주문했지요. 그리고 홍차도! 주문했습니다. 아...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잉글리시 아쌈밀크티던가. 두 가지가 섞여 있었고요. 그건 저녁에 남편 와서 유리잔에 얼음과 함께 내왔는데, 생각보다 양이 작아서 후회했어요. 낮에 혼자 먹을걸 하고 말이에요. 혼자 다 먹을걸! 입에 잘 맞습디다~ ㅎㅎ
여기 커피컵은 뚜껑도 종이라 아 이순간을 그려야겠다 싶어서 그렸습니다. 코팅이 되어 있는 종이인지라 펜이 잘 먹지는 않았어요. 에스프레소도 오리지널은 거의 처음인지라 쓰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런 맛에 먹지 생각이 들었어요. 먹다 보면 맛차이도 잘 알겠지요. ㅎㅎㅎ
전에는 커피를 찾고 돈쓰는 것에 공감을 잘 못했어요. 커피알못이기 때문이죠. 에스프레소에 세게 얻어맞고 나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다시 찾게 되는 것도 이해가 되고요. 그리고 에스프레소가 맛도 강하지만 먹으면 배 아프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진한 커피 마시면 그런 경향이 있어서요. 그런데 다행히 괜찮더라고요. 올해의 즐거움은 에스프레소인 듯합니다. 흐흐흐흐 올해는 new people, new things, new place라는 주제로 나를 집밖으로 끄집어내려고 계획 중이거든요. new things에 도자기를 배운다거나 가구공방에 찾아가 배운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에스프레소 맛집 찾기도 들어가게 되겠네요. 아이 죠아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