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배달된 집이 거의 완성!

uchonsuyeon 2023. 9. 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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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룸형태의 앞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집을 크게 할 수 없어서 이런 공간을 늘리기로 했어요. 농막에 좀 지내다 보니까 굳이 집은 안 커도 되는데, 야외에서 춥거나 덥지 않게 활동할 곳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공간이 있으면 집안으로 흙먼지가 덜 들어와요. 농막 앞에 평상하나 있고 없고 가 엄청난 차이가 있었어요. 하루 5번 쓴다->하루 3번 쓴다 이 정도요. 아. 물론 첨에만 그렇게 열심히 흙을 쓸어냈고 나중에 그냥 흙과 지냈어요. 지내보면 손가락 끝에 낀 흙이 더러지 않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죠. 서울엔 대중교통 손잡이만 봐도 세균이 많잖아요. 

더운 날씨에 다들 너무 고생이 많으시더라고요. 여기 해주신 사장님이 자기네는 위쪽을 유리로 해봤는데 한여름에는 60도까지 올라간다면서, 이렇게 하길 잘하셨다고 했어요. 다 남편이 알아서 잘합니다. 디자인은 너무 상관 안 하는 게 조금 흠이지만요. 시골살이 최상급자는 땅을 다 시멘트로 바른데요. 저희도 발라보니 너무 편해요....... ;;;;; 조금더 할걸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ㅎㅎ 

집 짓는다고 그간 신경을 안 썼더니 옆땅의 칡이 엄청 올라와서 그거 제거하는데만 반나절이 걸렸어요. 다하지도 못했지만 날씨도 너무 덥고 시간도 없어서 절반정도 했네요. 예전에 아랫땅 분들이 저희가 땅사서 돋우는 거 보고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이해가 갑니다. 가요. 제발... 옆땅 좀 돋고 뭐 좀 하면 좋겠네요. 그거 아세요? 농지를 그냥 놔두면 신고 시에 나라에서 강제로 판매지시가 내려온데요. 안 팔면 계속 벌금 물고요. 그런 땅들이 좀 되네요. 다른 곳은 다 돋다 보니까 비만 오면 계곡처럼 물이 흐르고 아랫땅으로 흙고 쓸려가고 난리입니다. 

남편은 또 뭔... 자동화한다고 공사하고 있어요. 집지을때 셀프로 할 거라고 말해뒀더니 전기 해주시는 분이 편하게 만들어주셨다고 좋아하대요. 

그리고 짜잔. 일부 공개하는 저희 집입니다. 아직 준공허가가 나지 않아서 아이템들만 밀어넣어 놓고 있어요. 가전제품도 필수적인 건 사다놨고요. 가구는.... 식탁은 크고 tv장은 작은 걸 샀다고 저의 센스에 대해 욕 좀 먹었습니다. 뭐. 내 로망인데 어쩔? 

집이 배달되어서 뚝딱 생기니까 주변에서 구경들을 많이 오셨어요. 집지을 시기를 보고 계신 분들이 좀 되거든요. 건축값이 껑충 뛰다 보니 고민이 다들 깊어요. 저희 집 부근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시거든요. 그 자녀분들이 수시로 놀러 오시는데, 집 좀 좋게 새로 짓자고 그러시나 봐요. 대지이지만 집을 너무 작게 지으신 분도 계시고요.

저희 양평집 주변에 새로 집을 리모델링하는 분이 계신데, 이웃들과 사이가 너무 안좋아지신 분도 계시네요. 도시에서도 집 공사를 몇 개월 하면 주변에 양해를 구할 텐데, 시골에 오니 자기 땅이라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도 배 째라고 하나 봐요. 솔직히 저희 옆땅 옆집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동식 주택의 장점이 소음과 여러 가지 갈등 유발이 적다는 게 또 장점이 되네요. 

준공 언능 끝내고 편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서류가... 너무... 가스사용안한 확인서는 어찌 끊어... ㅎㅎ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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