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2

[53/100 - 100개의 글쓰기] 살림하기 싫어서 미니멀리즘을 꿈꿔본다.

유튜브의 새 채널을 만들면서 새로운 추천 영상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내가 필요한 알고리즘은 [감성, 미니멀리즘]이었나 보다. 미니멀리즘-여행, 미니멀리즘-감성, 미니멀리즘-집안일 등이 보인다. 나도 잡지나 영상에서처럼 깔끔하고 단정하게 하고 살고 싶다. 아이가 있다는 핑계도 있지만 우선은 좀 게으른 게 가장 큰 문제인듯하다. 일전에는 영화 를 보면서 열심히 집안일을 했다. 이 영화만 틀어두면 주인공을 따라서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거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몇 번이고 보면서 지냈다. 마침 여름이었는데, 가을 겨울 편을 보니 시원한 느낌도 들고 좋았다. 이 추천영상들이 자꾸 나를 자극한다. 차츰차츰 불필요한 것들을 안 보이는 곳으로 치우고 있다. 치울 의욕조차 없었는데, 조금씩 구성을 바꾸거나 청소를 하면서 ..

[52/100 - 100개의 글쓰기]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는 입장

큰 아이가 5살이 되고 친구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친구를 따라 하고 함께 노는 게 가능해지면서 ‘여자아이’라는 특성이 뚜렷해졌다. 핑크를 좋아하고 공주를 좋아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핑크공주’ 시기다. 이런 핑크공주 아이들이 사랑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발레’다. 아이가 발레를 하고 싶다고 조르기에 여러 군데를 알아보았다. 그러기를 두어 달이 되었고, 그럼에도 계속 발레를 하고 싶다는 아이의 열망이 느껴져 결국 동네 주민센터에서 주 1회 하는 발레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다. 큰 아이는 숫기가 부족한 아이라 거의 한 달은 엄마의 품에 안겨 발레 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한 달이 지나자 이 발레 강습을 소개해주었던 큰 아이의 친구가 발레를 그만두었다. 친구가 없자 큰 아이는 조금은 적극적으로 열심..

[51/100 - 100개의 글쓰기] 내안에 '화'있다.

사람은 자기 뜻대로 살기 어렵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공간이 없어서 등의 여러 사정이 있다. 소풍을 가려고 해도 날씨운이 따라줘야 한다. 천재지변이 일어나 혹은 큰 사고가 일어나 본인의 뜻하지 않는 일에 맞닥뜨려져 하고자 하는 걸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세상의 순리라는 것일 게다. 물론이 순리와 상관없이 하늘을 거스를 정도의 의지와 행동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일반인이므로 일반인 기준으로 보아야겠다. 어제는 간만에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다. 어디 갈 일도 없었기에, 오전에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보통 예상대로라면 11시 이전에는 운동이 끝나야 하건만, 큰 아이가 딸기우유를 사달라며 나와 한바탕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늦게 시작해서 12시가 다되어서야 운동을 끝냈을 수 있었다..

[45/100 - 100개의 글쓰기] 뷔페가 좋아지지 않는 나이

예전에는 뷔페가 참 좋았다.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뷔페가 좋지 않았다. 그때의 이유는 많이 못 먹어서였다. 나이가 들수록 뷔페가 안 좋은 이유는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취향도 확고해져서 그럴 거다. 예전에는 다양한 경험이 우선이었는데, 지금은 나를 만족시키는 취향이 우선이다. 좋아하지 않는 음식은 아무리 맛있어도 많이 먹지 못하는 반면, 좋아하는 음식은 맛이 좀 덜해도 많이 먹는다.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는 건 안 맞아서가 아니라 좋아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자주 가던 뷔페집을 다녀오며 그 경험과 취향이 확실해졌다. 먹어 볼까 싶어도 손이 안 가는 음식들이 많이 있었다. 좋아하는 것이여도 몇 가지를 섞어 먹고 나니 제대로 먹은 게 무엇인지 ..

[38/100 - 100개의 글쓰기] 인생에서 후회하는 한가지가 있다면

사실 없다. 나는 그럭저럭 현재에 만족한다. 영화 을 보면 시간 여행자-아버지와 아들-들은 아이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시간이 뒤틀리지 않게 조심한다. 그리고 현재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며 끝을 맺는다. 우리의 현재는 과거의 작은 순간들을 통해 이루어져 있다. 시간을 되돌려 바꾼다면 작은 하나의 행동이 현재의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은 말이다. 불만족스러운 현실로 ‘만약’을 떠올리며 바꾸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생길 수 있겠지만, 과거는 정말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를 통한 미래 뿐이다. 중학생때, ‘만약 1억이 생긴다면 어디에 쓸지’에 대해 소망을 적어본 적이 있다. 몇십 번을 되뇌다 그만두었다. 이유는, 우선 1억이 생길일이 절대 없다. 로또도 사지 않는데 그럴 확률이 ..

[37/100 - 100개의 글쓰기] 우리는 어떤 '척'을 하는 사람인가?

내가 듣기 부끄러운 말은 '작가님'이라는 소리이다. 보통은 멍하게 살기 때문에 훅 들어오는 이런 호칭에 순간 당황한다. 처음 당황했던 시간은 3초 정도였고, 지금은 1초 정도로 줄이고 있다. 혹은 흘겨듣는다. 사실 작가라고 불리워도 된다. 스티커'북'도 냈었고, 그림 웹샵도 있던 '작가'가 맞다. 그러나 오랜 세월 회사에서 직함으로 불려 어색하다. 그리고 '작가'는 나보다는 조금 더 위대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칭호가 아닌가 생각하기에 아직도 부끄럽다. 가끔 데이트를 하는 은정언니는 유쾌하고 쾌활한 분이다. 대화를 하다보면 배울 점이 많다. 대화 상대방에게서 '장점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힘'이 있다. 처음에는 어찌 이런 멋진 분이 나 같은 사람을 만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주로 '멍~'한 상태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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