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80

바질에 앵두 쌈싸먹기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앵두가 열렸다. 제법 맛있게 익어 뜨거운 뙤약볕아래에서 열심히 땄다. 앵두가 비싼 이유는 따기 어려워서 인 것같다. 나뭇잎 사이에 가려진 녀석들을 요리저리 땀흘리며 한참을 땄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바질 한잎을 잘라다 쌈싸먹었다. 새콤달콤함이 바질향으로 감싸져 상큼해진다. 다 좋은데 씨앗 뱉기 힘들다. 옆 빈땅이 앵두밭이 되길 바라며 씨앗을 멀리멀리 던진다.

양배추는 누가누가 먹나요? 벌레시끼지

양배추에 구멍이 송글거린다. 하아.. 한숨 흰나비가 앉았다 가는 곳마다 알이 하나씩 있다…. 진딧물인지 하얀고 바글거리는 벌레가 있기도하고 애벌레들이 각자 구역을 열심히 먹기도 한다. 약을 뿌려도 코팅된 듯한 잎면을 타고 내리고 어쩐담…. 벌레 잡은 취미와 특기가 생기게 되겠다. 와우…

늑대거미 + 이번주의 정원 + 팔당 물안개 공원 방문

왜 우리 집은 꽃이 늦게 필까? 다른 집은 벌써 수레국화가 잘 피었는데 말이다. 왜일까. 비료도 잘 준 것 같은데. 아 물론 다음 주면 잘 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개화시기가 1~2주가 차이가 나니 참 궁금하다. 아이들과 산책을 나섰다. 출발할땐 분명 선선했는데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오자 급 더워진다. 헥헥 징그러워서 사진은 안 찍었는데, 다른 사람 땅을 보니 단풍나무에 애벌레가 가득하다. 그래서 단풍나무 잎이 줄기만 남아 가고 있건만 아무도 관리를 안 하네. 3~4마리 살충을 하고 지나쳐 왔다. 올해 살생 참 많이 하고 있다. 딸기는 진즉 따다 애들한테 먹이고 있는데, 앵두가 잘익어가고 있다. 방울토마토와 피망도 열매가 맺기 시작했다. 복분자는 뭔 병에 걸려서 그 부분은 멀리 버리고 익어가는 애들은 몇..

장미 벌레, 실화냐? ㅜㅜㅜㅜㅜ

봉우리가 올라 온걸 알고 있기에 기대하고 왔건만, 이거 실화냐????? 검색해보니 등얼룩풍뎅이들이 노란장미에 다섯마리나 메달려 식사를 하고 있다. 장미잎을!!!!!!!!!!!!! 장미키우려면 약을 많이 쳐야한다더니, 그렇네 그래. 붉은 장미도 만만치 않았다. 애벌레 하나가 장미잎을 먹고 붉은 똥을 싸고 있더라. ㅜㅜ 이 녀석은 저멀리 옆땅으로 던져주었다. 장미들이 지난 겨울 뿌리는 잘살았지만 줄기들이 다 죽었는지, 새로나온 줄기에서만 잎이 나온다. 그래서 장미들이 다 작다. 겨울전까지 피워낼거라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속상하다. 허허 아 그리고 고작 일주일 사이에 수레국화들이 몇십센틴 커 있어서 황당했다. 비가 오고 온도가 올라오니 쑥쑥 커서 몇 송이는 꽃을 틔웠다. 아빠가 ..

비가 내린 후 주말농장은

금요일 농장에 와서 깜짝 놀랐다. 그사이 정말 훌쩍 커버린 작물과 식물 때문이다. 고수들은 꽃이 한가득 피었는데 어쩌지? 누가 먹지. 하하.... 모든 식물들이 30센티는 쑥쑥 자라서 놀랐다. 지난주 심어둔 씨앗에서는 싹도 터서 기대가 크다. 자엽안개는 잎이 가득 나왔는데 가만 보니, 안쪽 잎은 좀 초록색이더라. 초록 부분도 있구나. 지난주엔 꽃 같은 자태였는데 이번 주는 나무 같다. 헤헤 꽃 같은 나무 네가 제일 사랑스럽다. 섬백리향은 잘 번친다더니 그렇다. 좀 더 띄엄 띄엄 심을걸 싶다. 꽃도 예쁘고 잎도 예쁘고 쭉쭉 뻗어가는 모양도 예쁘다. 예 삼이~~ 이번 주엔 노지 상추를 따먹었다. 이 녀석들은 작년에 씨 뿌렸다가 망했던 상추들의 자손들이다. 밭갈이를 하면서 잘 갈렸는지 여기저기에서 상추가 올라..

비가 내리는 주말양평

비가 내리면 참 할 거 없다. 천막 아래나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있기도 애매하다. 바람까지 불면 더 그렇고. 비 오는 창밖을 보며 소설을 읽는 것도 좋긴 하다만 아이들이 정말 할 게 없다. 다 같이 유튜브를 보는 경우가 많다. 비가 안 올 때면 짬짬이 애들을 내보낸다. 흙투성이가 되어 옷을 몇 벌 버리기도 하지만 1년이 되어가니 이것도 적응된다. 다행히 정화조 공사도 했고 뜨거운 물도 미리 데워두면 나오니까. 흙투성이가 된 딸과 딸 친구를 같이 씻겨주었다. 몇 백들인 보람이 느껴진다. 딸기가 열매가 맺혔다. 작년에 두세개 맺은 모종 세 주를 가져왔는데, 올해엔 여기저기 번져서 상당히 많은 딸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고라니나 벌레들이 그냥 두려나 모르겠다. 작년에도 누군가 와서 잘라먹어갔는데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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