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3번만에 용문사를 드디어 방문했다!!!

uchonsuyeon 2021. 3. 2. 18:05

주차장까지 가서도 들어가지 못했던 용문사를 드디어 방문했다. 

용문사는 주말농장과 가까워서 가기 용이하련만, 주말마다 농장 생활하느라 가지 못했었다. 하루는 날 잡아서 갔건만 주차장에서 낮잠이 들어버린 딸들 때문에 주차비만 내고 돌아왔어야 했다. 그리고 그 후엔 격해지는 코로나로 갈 수 없었다. 

남편이 휴가를 낼 수 있어서 강릉을 다녀오며 주말농장에 들렸다. 마침 눈이 온 3월초에다가 평일이라 용문사 방문을 도전했다.! 

앗.. 그런데 다른 절들에 비해 평지에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평지가 입구라, 이 후부터는 계속 올라와야 했다. 아 그리고 입장료도 별도 있다. 만 6세 이하는 무료라 애들은 무료로! 

올라오면서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온뒤 포근한 날씨라 등산하기 어렵지 않았고,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연신 카메라에 풍경을 담았다. 수채화로 그리면 좋을 법한 아름다운 풍광이었다. 코로나로 여행이 쉽지 않은 이때에 이런 귀한 운을 맞이하다니!!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단번에 풀리는 기분이다. 

용문사에서는 템플 스테이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올라오는 개울가를 따라 걷는 행사도 있다고 하니 여름에 걷기정도는 도전해보고 싶다. 

용문역에 보면 '천년의 고장'이라는 문구와 은행잎이 보이는데, 용문사안에 있는 천년 묵은 은행나무 때문인 듯하다. 나무를 번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피뢰 탑도 있다. 매우 매우 매우 크고 긴 나무나 현실감이 떨어진다. 천년이라니. 천년이나 사는 건 행복할런가? ㅎㅎ 

작은 암자들이 옹기종기 있는데, 한 암자를 탑돌이 하듯 돌며 운동하시는 스님도 계시고, 불공을 드리는 여러분들이 계셨다. 나는 기독교인이라 불교문화는 잘 모르는 지만, 기도하는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생각한다. 불심을 다해 정성껏 기도하는 모습이 경건해 보이더라. 

우리 애들을 봐주셨던 분들이 독실한 불교신지이신데, 집 부근 절에 종종 데려가셨다. 그래서 큰 아이는 '부처님 왕자님'을 좋아한다. 하하. 

용문사를 내려갈때엔 하늘이 무척 푸르러지고 구름도 두둥실 떠서 위아래 눈덩어리들이 한가득 차있는 모습 같았다. 오늘의 날씨 선물이 무척 감사했다. 계절이 바뀌면 용문사에 다시 와봐야겠다. 꽃이 피는 골짜기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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