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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이고오오오오

잡초를 열심히 뽑는데 갑자기 뭔가 콕 쏘더라고요. 보이지 않는데도 벌인 걸 알았어요. 두 번째 쏘인 것이니까요. 흐흐 화분 위에 모종 포트를 놓았고, 화분에 잡초가 많아 포트를 옮겼는데요. 거기에 작은 벌집이 있던 모양이에요. 허허허 허… 지붕밑도 아니고 바람 불면 날아갈 곳에 집을 왜 지었누… 다행히 조금 붓고 말았어요. 남편은 에프킬라 들고 가서는 잠자리채로 모두 가두고 복수를 했지요. 참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삼일이 지나도 부은 상태이고 너무 가려워요. 자려다가도 벅벅 긁고 있어요.애들 미숫가루 타주려도 숟가락에 힘주로 휘젓다 보면, 정말 너무 가렵네요. 남편말에는 제 몸이 열심히 독과 싸우는 거라고요. 헐. 힘내야 할 것 같은 기분. 지지말자~! ㅎㅎ

부추꽃과 곤충들 그리고 올 농사총평

작년에 뒷집 할아버지께서 부추 뿌리들을 나눔 해주셨었어요. 텃밭 한쪽 끝에 작게 밭을 만들어 부추를 심었는데, 초보 텃밭 꾼인 지라 부추를 언제 잘라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화려하고 예쁜 꽃이 피더라고요. 부추꽃이 그리 예쁜 줄은 처음 알았죠. 그러고 나서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었어요. 많은 수의 나비와 벌들이 날아와 꽃에서 꿀을 빨아먹더라고요. '아 이레서 내가 주말농장 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의자를 끌어다 앉아 한참을 구경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초여름 즈음 부추들을 한번 잘라먹고 꽃이 피도록 기다렸지요. 그리고 짜자잔~ 코로나로 격리되어 있다가 거의 4주 만에 왔더니 부추꽃은 활짝 피어 있고 나비들이 몰려들었더라고요. 아직 개화가 덜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나비와 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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