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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센스의 재발견 - 미즈노 마나부

uchonsuyeon 2019. 6. 30. 16:53

 센스의 재발견이라는 책은 페북 친구분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공유 주신 문구도 좋았지만, 책 제목 자체도 좋았다. 일본 작가들의 책은 내용이 너무 적은 경우가 많다. 책값은 동일한데 내용이 부족해서 아까운 기분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점차 일본 출신 서적을 사는 게 부담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추천도 받았겠다, 무작정 주문을 해 받아 두었다가 한참을 지난 후, 읽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구마몬(일본 구마모토 현의 검은 곰 캐릭터)을 만든 유명한 분이시다. 디자이너라 디자이너가 쓴 책은 좀 더 잘 와 닿는다. 창작에 대한 고민을 은근히 여기저기 녹여내어 공감을 사기 때문이다. 이분은 디자이너이자 회사대표이기에 사업적인 감각과 사회생활 등에 대해서 책에 정리해주셨다. ‘와 닿는다’라는 건 작가가 말하듯 새로운 아이디어도 과거로부터 온다는 것처럼 내가 이미 경험해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20년 가까이 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몸소 배우고 깨우쳤던 내용들이 마치 내가 쓴 것처럼 이 책 한 권에 담겨있다. 조금 더 일찍 이 책을 읽고 중심을 잡았더라면 고생은 좀 덜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보고서를 쓰는 기본에 대해서, 기획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신을 알고 보여주는 방법에 대해서 가볍게 접근하면서 알려준다. 

 책 모서리를 접어가며 읽었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을 갈무리해놨더라. 다시 읽으면서 형광색칠을 했다. 형광 색칠을 한다는 건 오래도록 보관하면서 볼 책이라고 인정한다는 의미다. 

  책의 기본 핵심은 ‘센스랑 공부와 경험을 통해 누구나 만들수 있다.’, ‘ 평범하면서 잘 팔리는 기획에 주목하라’, ‘항상 자신의 센스를 갱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의 정밀도를 높여라.’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물론 이 압축된 글만으로 모든 걸 표현하지도 않고 좋은 부분이 더 많다.
  내가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 센스를 지속시키기 위해 ‘잡지’를 읽어라.
  - ‘정밀도’를 높히는 센스와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 ‘감각’은 경험의 산물이다. ‘근거가 있는 수치’를 가지고 설명하라.
  - ‘객관적인 정보’를 모으는 일이 센스를 좋게 만드는 중요한 방법이다. 
  - 아무도 갑자기 제로에서 3단계의 것을 만들지 못한다.
  - 있을 법하면서 참신한 것을 기획하라.
  - ‘감각’이라는 단어를 피해 제품이나 디자인을 설명하라. 
  - ‘이것은 어째서 이런 디자인인 거죠?’라는 질문을 하라.
  - 센스를 기르는 방법은 ‘지식을 축적하는 것’과 ‘객관적인 되는 것’이다. 
  - 유아성으로 신선한 감정을 되찾아라. 일상이 여행이 되는 순서를 바꾸는 가벼운 여행부터.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몇군데나 짚어주어, 앞으로 하는 기획이나 디자인 업무 등에 좋은 지침이 될 듯싶다. 새겨 읽을 곳이 많았다. 읽다가 어릴 때 ‘성공하는 습관’등에 대해 읽었던 어려운 책들이 생각이 났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쉽게 사회초년생들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방법을 찾아가기 위한 편안한 지침서로써 좋다. 

  그리고 책 표지에 제목이 부각되지 않고 색감이 산듯해서 가지고 다니기 좋았다. 제목이 부담스럽거나 디자인이 과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개인적으로 북커버는 선호하지 않아서 시도하지 않는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북커버디자이너를 추천하면서 ‘여자들이 들고 다니기 좋은 책표지’에 대해 이야기한게 있다. 그때는 그럴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더라. 책표지도 상당히 중요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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