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50

아. 잡초같은 인생이라 하지마라

'내가 키우는 게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잡초다' 남편의 명언이다. 하여, 생물이라면 관찰하고 어여삐 여기던 마음을 접고 불필요한 풀들을 뽑아내야 한다. 모종도 심지 않는 밭은 벌써 작은 잡초들로 한가득이다. 뽑아도 뽑아도 어찌나 많은지, 하루 만에 자라나는 녀석들인가 싶다. 예전 어떤 그림짤에서 먹는 식물과 잡초의 뿌리 비교를 본 적이 있다. 잡초들의 깊고 넓은 뿌리 그림에 혀를 내둘렀는데, 그 실상을 보고 나면 온몸으로 진저리 치게 된다. 그대로 두면 먹는 식물들의 영양분을 뽑아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지않으면 모른다. 비료가 있고 없음의 차이를, 잡초가 있고 없음의 차이를 말이다. 비료를 주지 않은 옥수수 두 뿌리의 옥수숫대에서 결국 옥수수를 뽑아 먹지 못했다는 지난여름의 슬픈 경험을 ..

자라고 있는 식물들 - 베로니카, 크로커스, 무스카라, 튤립들

베로니카 같은 경우에 검색해봐도 어떻게 자라나는지 상세정보를 찾기 어려워서, 조금씩이라도 사진으로 올리려고 합니달~ 1층에 만들어둔 작은 화분텃밭의 흙을 비우고 양평에 가져가려고 보니, 파 같은 애들이 뿌리를 드러냈다. 아마 예전에 심어둔 꽃이었나 보다. 급히 주어다 차에 실었다. 너. 파가 아녔구나! 하지만, 얘네들은 조선파들. 조선 파라고 해서 지난겨울에 심었고, 이번 밭 정리하면서 비닐하우스로 옮겨 심었다. 아주 작은데 파 모양이라 신기하다. 미니어처 느낌. 베로니카들은 다년생이라서 심어뒀는데, 찾아도 정보가 참 없다. 가지치기를 언제 어떻게 해줘야 고민했는데, 꽃지고 가지가 마를 때 했어도 되었겠다 싶다. 그 밑으로 새로 싹이 올라온다. 그리고 판매자의 말마따나 2년 차가 되니까 여러 가지들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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