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집짓기를 잠시 멈추며

uchonsuyeon 2022. 8. 30. 13:01

내년 5~6월에는 집짓기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잠시 멈춰야 할 것 같네요.

애들을 여기서 키우네 저기서 키우네 고민할 필요가 없게도, 처음 견적을 넣고 최종 견적을 받아보는 사이에 많은 게 달라졌거든요. 

우선 올여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토목공사'를 해 줄 업체가 없어요. 관공서 등으로 불려 나간 업체가 많아서 그런지... 공사해줄 업체를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희 땅 아래쪽은 경계가 무너지면서 업체를 찾아 연락했는데 최소 2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해요. 원래는 겨울에 연락해보라는 말을 들었데요. 수배해보고 올해 안에 하는 정도선에서 목표를 잡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앞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자제 값이나 인건비가 또 올랐어요. 와... 이 돈이면 2년 전에 지었다면 30평은 넘게 지었을 텐데, 작은 집을 짓는데도 상당한 돈이 드네요. 서울 집을 팔고 가지 않은 한 결코 지을 수가 없어서 일단 보류를 하기로 했어요. 2년 안에 어떻게든 결론을 짓고, 안되면 소형 주말주택 선에서 컨테이너 하우스를 하나 더 들이거나 할 것 같아요.

스패니쉬 기와에 전원 분위기를 갖춘 집을 짓고 싶었는데, 이렇게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히니 디자인이고 뭐고 다 필요가 없네요. 춥지 않고 안락한 방 1, 거실 겸 주방 그리고 다락 하나면 되겠다 싶어요. 

현재 농막이 3년 차가 되어가는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너무 힘들어요. 아이들 노는 것과 우리가 쉬는 공간이 분리가 안되다 보니 계속 놀이방에 있는 기분이랄까요. 지금 농막은 손님용으로 두고 추가로 작은 주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생각도 그러네요. 진짜 진짜 피곤합니다. 더운 날이나 추운 날 밖에만 있기도 힘들어요. 

집을 짓기로 결정짓고 끊었던 Living Big In A Tiny House 사이트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어요. 예전에 작은 집 로망으로 한참을 들여다봤던 곳이에요. 최애 집으로 꼽았던 곳을 다시 찾아보고 있어요. 

이 두 작은 집을 섞어 만들면 좋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9_43jFjkv4w

https://www.youtube.com/watch?v=ljcjWCqsNG0&t=98s

 

https://www.youtube.com/watch?v=iBpr_fR8bJA&t=623s 

맨 마지막 영상은 웨이비 룸이라는 업체에 의뢰해 만든 집이라고 하네요. 눈여겨보는 곳인데, 결코 금액이 적지 않은 곳이라 침만 질질 흘리는 곳이지요. 집 지으려다 둘을 돌리니 좀 커진 금액의 예산안에서 괜찮다 싶기도 해요. ㅎㅎ 

다시 계획하고 잡는 건 참 좋은데,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자면 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겠죠. 그걸 맞추느라 또 머리가 아플 테고요. ㅎㅎ 그냥 즐기면서 천천히 갈래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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