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중에 무소유라던가 무구입이라던가 그런 내용들을 보며 과연 그게 가능한가를 궁금한 적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나는 몇개월간 나를 위한 옷을 사지 않았다. 아 바자회사에서 최근에 원피스 두 벌을 오천 원에 산적은 있다. 새 옷을 사진 않았으니 안 산 걸로 치자. 신발은 크록스가 초특가 세일 (짝퉁일 수도)하길래 필요해서 구매했다. 그리고 주말마다 양평에서 주말농장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신발은 한 켤레 (이것도 크록스 스타일) 사긴 했다.
필요에 의해서만 사고 사고싶어서는 사지 않았다. 무언가 소비를 하고 싶은데, 이미 물건이 많아서 살게 없다.
그래서 먹을 것만 산다. 사실 먹고 싶은 것도 많지 않아서 애들이 원하는 걸 위주로 사주는 편이다. 그런데 지금의 아이들은 햄버거보다는 라면을 좋아한다. 경제적이긴 한데, 엄마도 뭔가 먹고 싶다?!?!?
그런데도 생활비가 부족해서 카드를 쓴다. 장바구니 하나를 3년 전에는 3만 원으로 채울 수 있었는데, 작년엔 5만 원이 넘었고 현재는 7~10만 원은 줘야 채우더라. 장바구니 물가다 뭐다 하는데, 절약해서 많이 해 먹고 외식도 거의 안 하는데 우리의 삶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기분이다.
절약하거나 부자가 되자고 옷이나 신발은 안사는 건 아니었는데, 그런 결괏값으로 가고 있는 기분이다. ㅎㅎ 사실 미니멀 라이프로써 물건을 줄이고 삶의 간소화하는 게 목표인데, 나름 잘 나아가는 것 같다.
<필요 vs 욕망> 구분을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
다만 요즘 큰 따님이, 돈쓰는 재미를 알았다고 선언해서 잘 교육시켜야겠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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