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7/100 - 100개의 글쓰기] 유전자의 돌연변이

uchonsuyeon 2019. 6. 26. 13:15

나와 남이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아는 걸 넘어서 바로 느끼게 되는 경우는 적다. 나는 두 아이를 낳고부터 그런 차이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두 아이가 정반대의 성격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이 다름에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 

아빠의 90% 외모를 닮아 태어난 큰 아이는 엄마의 90% 예민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모의 특성과는 다르게 붙임성이 있고 애교가 많다. 둘째는 90%의 엄마 외모를 갖고 있지만 상당히 튼튼하고 건강하고 밝다. 그리고 둘째 또한 부모의 특성과는 다르게 음감과 박자감이 좋다. 노래를 상당히 좋아한다. 환경에 따라 아이들은 몇 번이고 바뀐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변화도 상당히 기대된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 아이들이 부럽다. 나보다 좋은 환경에서 더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같은 사람으로서 부럽다. 

어떤 박사님이 그랬다. 모든 사람은 돌연변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내심 아이들이 부모의 코보다 높고 예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순리대로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물려받고 태어났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내면은 부모의 상태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게 태어났다는 것이다. 나는 성선설이나 성악설을 믿지 않는데, 하얀 도화지 같은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성선설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부모가 물려준 것 외의 특성들을 바라보며 부모보다 더 멋진 돌연변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리고 요즘 소소하게 궁금한 것은 둘째가 말을 시작하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이다. 첫째보다 말이 상당히 느리기에 오래도록 대화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둘째는 엄마 안닮아서 까칠하지 않으면 좋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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