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42/100 - 100개의 글쓰기] 게으름은 인류를 발전시킨다

uchonsuyeon 2019. 7. 31. 16:19

 "게을러터져서 어디서 써먹니?"

라는 엄마의 말에 댓구하지 않았다. 게으른 것도 사실이고 어디에 써먹을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믿었다. 게으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인류의 발전이 있다고 말이다. 

 한예로 보자. 리모컨은 왜 생겨났을까? 
 어릴 때 우리 집 텔레비전은 수동식 다이얼이었다. 대게의 집이 그랬다. 넓은 집도 아녔건만 아빠는 채널 돌리는 심부름을 시키셨다. 그러면 나는 꾸물꾸물 밑으로 기어가 발을 다이얼에 올리고 돌리곤 했다. 어떤 똑똑하고 게으른 학생은 긴 작대기에 효자손을 붙여서 채널을 바꿨다는 인증숏을 올렸었다. 아마 이 학생은 커서 큰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리모컨을 만든 게 아닐까! 

 게으른 사람들은 한번 움직이기 매우 어렵다. 그래서 한번 일어서면 한꺼번에 다 하려고하는 편이다. 그리고 효율적인 걸 상당히 좋아한다. 나는 전 회사 다닐때 까끔씩 하는 잡무를 할 때 최대한 효율적인 과정을 거쳐하려고 노력했다.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빨리 끝내고 빨리 쉬면 좋지 않은가? 

 부지런 할때도 있다. 즐거움을 주는 행위가 그렇다. 운동을 한다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들은 좋다. 그러나 청소라던가 오랜 대화 등은 상당히 피곤하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 어쩌면 피곤하다고 세뇌한 걸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건 날 잡아서 한다. 

 참 아이러니 한 점은 게으른데 호기심은 왕성하다는 것이다. 이런류의 사람들이 움직이면 더 에너지가 넘친다. 한번 열심히 하기 시작하면 끝을 본다. 이런 점들 때문에 인류가 발전하는 것이다. 그렇다! 게으름은 인류를 발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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