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생활 life

요즘은 쿠킹하고 있는 여자 <나의 첫 베이킹 수업>

uchonsuyeon 2020. 6. 11. 13:18
728x90

언젠가는 과자도 굽고 빵도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으로만 오래도록 살았는데, 코로나 덕분에!! 쿠킹을 시작했다. 

요즘엔 그냥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지만, 주말부부로써 24시간 독박 육아를 하는 지라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간식도 사다 줘야 하고 밥도 먹이고 집도 치우고 (조금) 놀아주기도 하다 보니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긴급지원금을 받지만, 간식값이 대폭 늘어나면서 쿠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이틀 정도 먹을 빵 몇 개만 구입해도 2만 원이 훌쩍 넘어가니까 더욱더!! 마침 <나의 첫 베이킹 수업>이란 책을 만나고 쿠킹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져 이것저것 재료를 구입했다. 기존에 있는 것도 몇 개 있어도 대략 9만 원어치 구입했다. 

원래 무언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책부터 꾸역꾸역 모으는 지라, 베이킹 교과서같은 묵직한 책도 있지만 재료 준비부터 이것저것 부담스러웠는데, 이 책의 레시피나 재료들을 보니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아이들과 놀이겸 시작했는데....... 나의 저 밑바닥의 더러운 화까지 치밀어 오르게 되었다. 밀가루를 보고 던지고 마구마구 덤비는 모습에 참을 인자 세 개로도 모자랐기 때문이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어찌 되었던 하나하나 만들고 있다. 전에 가지고 있던 다른 책 레시피도 함께 활용하면서. 

 


 

만만한 게 스콘이 아닐까. 사실 애들도 잘 먹겠다 싶어서 스콘을 구웠다. 이 책은 설명이 쉬워서 쉽게 따라히기 좋다. 다른 분께 사진을 보여주니 '금손'이라며 레시피만 따라 해도 잘하는 거라며 추켜세워주시던데, 확실히 이 책이 따라 하기 쉬운 것 같다. 두 번 쿠키와 빵을 구워보고 자신감이 붙어서, 다른 책의 레시피로 쿠키도 만들어 봤는데,  과정을 두어 개 빼먹게 되더라. ㅎㅎㅎ 그리고 뭔 소린지 몰라서 한참 들여다보면서 했다.....

오븐 겸 레인지가 있건만 그냥 거의 전자레인지로만 사용하다가 쿠킹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남편이 결혼 전에 가져온 거라 조금 지저분한 것도 있지만, 내가 그간 무관심으로 대해서 관리상태가 좋지 않다. 쏴뤼 뤤지군. 

딸들이라 그런가 하트를 상당히 좋아해서...... 하트 스콘. ㅎㅎ 요거 반으로 갈라 쨈을 쳐덕쳐덕 발라 먹었다. 이 <나의 첫 베이킹 수업> 레시피는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게 아닐까. 확실히 덜 짜고 덜 달다. 하여 아이들이 쨈 발라먹을 때만 좋아하더라.... 


 

두 번째는 공룡 쿠키 

아이들과 함께하는 건 상당히 번거롭고 정신적 피곤함을 주지만, 혼자 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기 때문에 나름 나쁘지 않다. 욕하고 화나는 내 자신이 밉긴 하다. 하하 미안하다 따님들. 아이들을 위한 쿠킹이니까 아이들 취향의 공룡 틀을 구입했더랬다. 이건 플레인 쿠키이다. 그렇다. 거의 미미한 맛인데, 실수로 소금까지 빼먹어서 많이 밍밍했다. 소금 빼먹었다는 한마디를 캐취 한 큰 따님이, '이건 소금을 안 넣어서 맛이 없어. 안 먹어'를 외치고 다녔다. 헐헐. 아몬드 얹은 쿠키는 아몬드 가루를 첨가하지 않고 아몬드만 몇 개 올려 둔거라 그닥 아몬드 쿠키맛은 안 난다. 거의 똑같이 밍밍하다....;ㅂ;)

보기에는 그럴싸... ㅎㅎ 맛은.... 


 

세 번째는 쨈 쿠키.

이건 다른 책의 레시피로 만들었다. 아몬드 가루를 넣어서 그런지 약간 맛이 고소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정량 제대로 해서 넣은 거 아니기 때문에, 조금 넣은 느낌이다. 원래 모양은 꽃 모양으로 밑판 깔고 가운데 동그란 모양이 되어야 하는데, 하트 틀이 세 개의 사이즈가 있어서 그걸로 만들었다. 딸기잼도 수제로 만든 걸 선물 받아둔 게 있어서 열심히 쳐덕쳐덕 발라 넣었다. 확실히 빨간 하트가 예쁘지 아니한가. 으흐흐흐흐 

달걀물을 조신히 바르는 그대.
큰 아이가 선생님 드려야 한다며 두 개 빼고 다 싸... 갔... 다... 덕분에 모든 선생님들이 한 개씩은 맛보셨을 듯. 황당한 것은 하원 후에, 자기 먹을 쿠키는 없다며 징징징.. 어쩔..? 큰 아이도 등원 전 딱 한 개 맛본 게 다였다. ㅎㅎㅎㅎ 둘째는 남는 하트 쿠키에 잼 발라줬더니 온 집안에 잼 자국을 남겼더라...ㅜㅜ) 소파에 앉아서 뒹굴거리다 이상해서 보니 쨈 투성이. 닦아도 딱아도 끈적. 조용히 엄마 피곤하게 하는 둘째 따님은 능력자. ㅎㅎㅎ 

다른 책으로도 도전해보려고 하는 데, 재료가 좀 부족해서 대략 5만 원어치 추가 주문 했다. 나의 노동력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가치는 빼더라도, 대략 15번만 만들면 본전은 뽑는 게 아닐까. 직접 만들다 보니 헤프게 남 주는 게 문제지만, 열심히 해서 간식은 집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도록 해보도록 해야겠다. ㅎㅎㅎㅎ 앞으로 전원생활하자면 좀 더 분발해야지!! 

반응형

'라이프 my life > 생활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리허리 업업 치료  (0) 2020.06.18
크림치즈 머핀  (0) 2020.06.14
요즘은 쿠킹하고 있는 여자 <나의 첫 베이킹 수업>  (0) 2020.06.11
동년배의 죽음  (0) 2020.05.21
신티크 16인치 cintiq 16 리뷰~!  (0) 2019.12.03
쏟아버린 커피 한 잔  (0) 201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