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기 위해서는 흙을 돋아야 하는데, 흙을 돋고 1년은 지나야 지을 수 있다고 한다. 흙이 다져지는 시기가 필요하다. 집 짓는 것도 휴지기가 있는 게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전에 일단 칡넝쿨들이 범람하지 않도록 농약을 쳐야 했다. 물론 이런 모든 노력들은 남편이 한다. 나는 그저 차에 몸을 싣고 가서 애들만 돌볼 뿐이다. 남편은 우리를 근처 지평레포츠 공원에 두고 농약을 치러갔다. 코로나로 사람이 많은 곳에는 안 가고 있는데, 이 공원은 참 한가해서 좋더라. 이 넓은 곳에 전체 인원이 10명은 되었던가. 오래간만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다. 농약을 치러간 남편이 전화가 왔다. 흙차를 발견해서 따라갔다 오겠노라고. 땅계약을 한 후로 여기저기 흙을 알아보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위축된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