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86

수해현장 & 벽돌 수전 최종

아. 예상을 넘어선 수해현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이 이틀의 휴가를 받아서, 이번 휴가엔 일하지말고 놀자라는 목표로 왔건만 이런 상황이였다. 일단 천막을 걷어내니 정말 가관이였다. 멀리서 보니 남의 입장에서 정말 불쌍한 꼴이였다.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 점이 빠르다는 거다. 남편이 수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를 주문했다. 내일 도착한단다. 수리가 안되면 어닝으로 교체하던 돈지랄을 할 예정이다. ㅠㅠ 그리고 며칠 전 해놓고 간 수전의 완성본. 최종은 남은 벽돌로 주변을 한번 감싸듯 두었는데, 그건 사진을 안 찍었네. 밤늦게 마무리해서 그런지 사이드 벽돌 중 하나의 이음새에 구멍이 생겨있었다. 후후후후후 생각보다 깔끔하고 편해서 나름 만족스럽긴 하다. 그리고 다음 날 공구가 왔다. 남편이 전적으로 하..

평상이 왔다

드러누워 밤하늘볼 자리가 없어서 평상을 주문했다. 높이는 40센티 기준으로 저렴하고 평좋은 걸로 골랐다. 착불 배송비가 2만8천원이였다. 농막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으니 고라니망 안쪽에 넣어주시면 입금해드리겠다고 하니 잘 처리해주신 모양이다. 원주에서 일하는 남편이 퇴근해서 평상을 조립했다. 평상상품 링크를 카톡에서 검색해 보라고 했건만, 카톡에 검색하는 기능이 있는 줄도 몰랐더라. 허헐. 나름 첨단에 꼼꼼한 남편인데 이렇게 가끔 나사가 하나씩 빠진것같다. 나는 늘 나사가 빠졌는데 가끔 잘 맞춰진 것같고. 흐흐 품질이 썩좋지 않은 것같다는데, 가격을 말해주니까 수긍하더라. ㅎㅎㅎ 뭐... 칠 좀 해주면 나을랑가. 핑꾸핑꾸???

디딤석 쌓기(3) - 입구 마무리

남편님은 농막 뒤쪽이 높은지라 날씨가 선선한 저녁-아침에 열심히 삽질을 해서 수평을 맞추었다. 들어와서 쉬라 고해도 시원한 바람이 불 때 해야 한다고 열심히 삽질을 하더라. 남편의 일이 끝난 즈음 일어나 나의 작업분을 하러 나갔다. 삽질이 필요했는데, 남편은 할 일을 다 끝냈다며 자기는 구경하겠단다. 흙을 퍼내고 맞춰 올려둔 잔디에 물을 뿌리며 나의 삽질을 구경하더라. - 와. 이것은 진정한 삽질이네그래. 남편의 말이 맞다. 남편의 화려한 삽질력과 다르게 나는 삽질스러운 삽질을 해나갔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하게 내 땅이 빈약한 걸 어쩌란 말인가. 이게 다 측량안하고 흙퍼다 놓은 남편 탓이리라. 흥흥. 이만큼 수평을 맞춰 채우겠다는 욕심은 삽질스러운 삽질로 몇달로도 어림없음을 알고 남편 말대로 적당히 ..

디딤석 쌓기 (2) + 롤잔디 너 왔니?

롤잔디 너 왔니? 1박을 해도 되니까, 여유가 좀 생겨서 토요일 10시가 넘어서 출발했다. 도착은 12시 반쯤? 오며 가며 봐 둔 곳에 잔디를 팔길래 가서 문의하고 주문을 했다. 배송료까지 27만 원 들었고, 사장님이 트럭으로 가져다가 바닥에 쏟아붓고 가셨다. 나중에 남편 말이 좀 많이 온 것 같다고 오래된 잔디를 좀 더 섞어서 보내준게 아닌가 하더라. 잔디에서 농약 뚜껑도 나오고 지렁이도 나오고 개구리도 나오고. ㅎㅎ 자자. 이제 노동 쒸작~ 위 사진은 아마 딸이 찍은 듯? 남편이 이렇게 일을 열심히 잘할 줄 몰랐데.... 나 원래 일하면 열심히 한다웅. 미친 듯이 한다웅. 나중에 그만 좀 하라고 말리더라....;; 안쪽엔 나 혼자 하느라 작은 디딤석들 위주였다. 남편을 시키면서는 무거운 애들을 차근히..

컨테이너 농막이 왔어요. 왔어

전철을 타고 기차를 타고 용문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9시 반쯤 도착했다. 거의 모든 설치가 끝나고 한분이 마무리하고 계셨다. 다른 건 그럭저럭 설치가 끝났지만, 모기장 틀은 그냥 두고 가셔서 우리가 설치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지만, 아쉬움점을 들자면, 실리콘 마무리가 생각보다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정면 모기장이 사이즈가 안맞아서 자꾸 탈출한다. 이거 어떡하지. A/S 요청하자니까 남편이 댓구가 없어. ㅎㅎ 그리고 디딤석을 너무 높게 쌓아서 왜 그렇게 되었냐고 물어보니, 남편이 위에 올라가서 크레인 내리는 걸 같이 봐주고 내려와 보니 저렇다고 하더라. 헐헐. 나는 높은 거 별론데? 샤시 포장지 떼려면 칼은 필수다. 새시에 비닐포장이 그대로라 뜯어내는데 손잡이나 하단 실리콘과 맞물리는 곳은 칼이 필수였다. ..

야! 측량! 그리고 컨테이너 하우스. 농막

오늘 오전에 드디어 측량을 마쳤다. 꼼꼼히 두 눈으로 확인하는 남편님은 오전 회사 땡땡이치고 땅으로 갔다. 참 바지런하고 집요하다. 남편은 잘 만난 듯. 나의 부족함을 제대로 채워주는 그대 멋지긴 하지만... 두둥!!! 측량도 없이 석축부터 쌓았는데, 글쎄 50cm나 안쪽으로 석축을 쌓았단다. 허헐. 5cm도 아니도 50cm라니. 하하하하 아놔. 그렇게 측량을 먼저 하자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제 어쩔 거임. 아놔. 거기에 작은 꽃밭을 만들면 된다고 하는데, 아래쪽에 예쁘게 꽃밭 만들면 우리는 안 보이는 자리임. 남편 보면 등짝 한번 스매싱 해줘야지. 나중에 집 지을 때 석축 옮기거나!!!!!!! 내 땅!!!!! 땅 사면 측량부터!!!!! 아, 참 원래 일정보다 측량일정이 앞당겨져서 콘테이너 하우스도 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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