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38/100 - 100개의 글쓰기] 인생에서 후회하는 한가지가 있다면

uchonsuyeon 2019. 7. 27. 07:03

 사실 없다. 나는 그럭저럭 현재에 만족한다.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면 시간 여행자-아버지와 아들-들은 아이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시간이 뒤틀리지 않게 조심한다. 그리고 현재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며 끝을 맺는다. 우리의 현재는 과거의 작은 순간들을 통해 이루어져 있다. 시간을 되돌려 바꾼다면 작은 하나의 행동이 현재의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은 말이다. 불만족스러운 현실로 ‘만약’을 떠올리며 바꾸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생길 수 있겠지만, 과거는 정말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를 통한 미래 뿐이다. 

 중학생때, ‘만약 1억이 생긴다면 어디에 쓸지’에 대해 소망을 적어본 적이 있다. 몇십 번을 되뇌다 그만두었다. 이유는, 우선 1억이 생길일이 절대 없다. 로또도 사지 않는데 그럴 확률이 유성에 맞아 죽을 확률에 가까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망상에 젖어 살면 현실이 비루해진다. 

 과거를 바꿀 수 있는 혹은 노력없이 망상을 현실로 바꿔주는 ‘만약’은 현실에 없다. 그래서 어떠한 큰 실수를 했어도 만약을 생각하며 뒤돌아 볼 필요가 없다. ‘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후회를 한가지라도 집어서 들춰본다면 ‘만약에’라는 망상에 빠져 현실이 슬퍼진다. 

 후회는 자기 전에 매일매일 오늘의 후회 한 가지를 떠올리면 충분하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차 한잔 마시지 않았다던가,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같은 사소하면서도 소중한 후회를 한다. 그리고 내일 아침은 차를 마시고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한마디 더 해줄 것이다.

 나는 인생에 후회하는 한가지는 없다. 다만 오늘 후회하는 한 가지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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