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게 맛있는지 잘 모른다. 에그타르트가 내게 그랬다. 나의 첫 에그타르트는 아마 홍콩에서 먹은 그 유명한 홍콩의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였던 것 같다. 첫 홍콩 여행을 계획하면서 늘 그랬듯, 최고의 맛집과 최고의 관광지를 필수로 짜서 돌아다녔다. 에그타르트 하나 먹겠다고 그 구석진 곳까지 찾아갔다. 그때는 약 2천 원 정도 했다. 그 후, 두 번째 찾아갔을 땐 2천 오백원으로 올라있었다. 네명이 가서 친구들과 각 한 개씩 주문하고, 안 어울리는 콜라도 추가해서 가게앞작은 선반앞에 서서 야무지게 먹었다. 치아가 부드럽게 들어가는 촉촉하고 달달한 맛에 다 먹어 치우기까지 채 2분도 걸리지 않았다. 근처 관광지를 살짝 둘러보고 내려오다 아쉬운 입을 다시며 다시 한개씩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