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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를 구출하는 중

-이러다 새망에 새 걸려 죽어있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새망을 설치하던 남편의 말이 씨가 되어 정말 참새가 걸렸어요. 다행히 농작물을 둘러보다 참새가 날아와 콕 박히는 걸 바로 보았죠. 곧장 남편을 불러다 구출작업을 시작했어요. 새가 퍼드덕 거리며 망줄을 더 꼬며 말더라고요. 급히 가위도 가져왔죠. 남편이 서툴지만 조심스러운 손길로 줄 하나하나를 잘라주더라고요. (망에.. 구멍이..) 저희 땅에는 과실수가 종류별로 한개씩만 있거든요. 작년에 새들이 몰려와 열심히 따 먹어서 남겨진 양이 좀 적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새망을 놓게 되었어요. 벌들 정도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정도로요. 새를 막는 건 좋은데, 이런 일이 또 생길까봐 걱정되네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참새를 손안에 품어 볼 수 있어 기분은 좋았..

무슨 수박일까?

땅에 네 주의 수박을 심었어요. 일반 수박, 망고(노란) 수박, 애플 수박 이렇게요. 일전에는 수박들이 너무 잘 안되어서 일반 수박을 두 주 심었고요. 작년에는 3주 중 세 덩이의 수박을 먹었어요. 작년에도 비싸서 이 정도면 선방했구나 했죠. 올해는 꽃도 많이 피고 열매도 많이 맺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위치를 잘 생각해두고 심었는데, 다음 주에 오니까 어떤게 어떤 건지 홀랑 까먹었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색이 어둡게 변한 녀석이 애플 수박이겠거니 생각하고 애플수박이라고 우겨 따먹기로 했지요. 이것은 무슨 수박일까요? 정답은? 아직 덜 여문 망고수박이였네요. ㅎㅎ 남편이 '만 삼천 원짜리를 삼천 원에 먹었다'며 웃더라고요. 아직 덜 익었지만 나름 수박향도 나고 과즙도 나왔어요. 혼자 숟가락 들고 덕..

꿈은 타샤 튜터, 현실은 k-호미를 든 아줌마

서울과 인천에서 자란 사람이지만, 늘 시골생활을 꿈꾸며 살았어요. 방학마다 들른 시골 삶이 좋은 기억으로 있기 때문에요. 남편과 결혼하기로 결심한 계기도 그런 느낌이 맞아서 그랬지요. 그래서 주말농장을 만들어 서울과 양평을 오가는 삶을 살고 있답니다. 처음엔 타샤 튜터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농장을 늘려 멋지게 살아보자!라고요. 하지만 늘 그렇듯 꿈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요. 농장일도 서툰 데다가 자주 오가며 있어보니 그곳에 맞는 차림새가 있더라고요. 이름도 모르는 풀들에 살이 쓸려나가지 않으려면 긴팔과 긴바지가 더 좋고요. 흙이 집안으로 따라 들어오지 않기 위해 그리고 쉽게 신고 벗기 위해서는 고무신 종류가 제일이지요. 무엇보다도 작업장비가 중요한데, 그중의 으뜸은 k-호미더라고요. 요즘 나오..

조충도, 화훼도 4점 셋트 민화그리는 중~

민화선배님이 그러시더라고요 - 기왕 배우는거, 한번 할때 두세점은 따로 연습해봐야지! 그래야 늘어~ 아, 그렇구나하는 마음에 4점셋트를 두셋트씩 더그렸어요. 사실 본뜨다 망친 것까지하면은 더되고요. 4점셋트인데, 소소한 부분과 통바림하는 부분이 섞여 있어 시간도 오래걸리고 품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걸 두 셋트나 더 하려니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ㅎㅎ 민화그림의 큰 장점은 너무 큰 고민없이 집중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점인 것같아요. 적어도 저에게는요. 어제부터 속시끄러운 일이 있는데, 그림작업을 하면서 비워내고 있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작업중이에요. 언제끝날까요? ㅎㅎ 오늘은 분홍배경 그림의 모란도에 은색을 발라주었어요. 금은색은 바르면 예쁜데, 사진으로는 잘 티가 안나서 아쉽긴해요. 자기만의 색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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