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83

층꽃을 아시나요?

일년사이에 다년생 식물들이 엄청 자랐어요.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는 크기와 규모를 자랑하고 있네요. 여름이 끝나가는 자락, 층꽃들이 피고 있어요. 보라색들로만 구입했는데, 분홍색과 보라색들이 섞여 있네요. 아이 좋아라~ ㅎㅎ 꽃망울이 생겨 신기해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이렇게 꽃을 피워내고 있어요. 날도 선선해지고 있으니 다음에 갈때는 꽃밭 앞에 의자를 두고 감상을 좀 해야겠네요. 아빠가 주셨던 꽃무릇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아빠네 동네에서는 이미 꽃이 피고 졌다는데 양평은 좀 느리지유~ 달리아는 내년에도 한가득 심어야겠어요. 지고 피고 지고 피고 무궁화인줄? ㅎㅎ 색도 예쁘고 모양도 화려하니 이 꽃밭의 얼굴마담입니다. 여름의 끝이 되어가니 열매들도 급하게 익어가는데요. 참외도 그렇네요. 자그맣게 익어가고 ..

새 꽃밭의 두더지 터널

작년 듬성듬성하던 꽃밭은 일 년 사이에 많이도 변했습니다. 원래는 꽃밭이 두 개인데, 입구 쪽 꽃밭에 신경을 더 쓴 까닭에 더 풍성하고 다채롭고 흡족한 모양새지요. 주차장 자리옆에 바위가 좀 쌓여있고 공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꽃밭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발단은 남편이 '이 공간이 좀 남는데 꽃밭이나 만들지'라는 말에서 시작했고, 게으르지만 가끔은 부지런한 저는 급하게 돌을 굴려 가드를 만들고 꽃밭 자리를 만들었죠. 화원에 가자고 보채는 말에 미적지근하더니 잠시 후 차키를 들고 꽃 사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위해 트리를 만들고 싶어 하더니 구상나무를 구매했고 저는 가을을 대비하여 국화를 주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작은 꽃밭 두 개를 추가로 만들었던지라 하나는 아이들에게 꽃을 고르라고 ..

칡꽃차 & 효소 & 칡꽃 술 만들기

칡꽃이 좋다는 아빠의 말에 검색을 해보니, 효능이 아주 좋아요. 그래서 주변에 널려 있는 칡꽃을 한아름 따왔지요. 모기에도 몇방 물리고. 아카시아향이라고 착각했는데, 아카시아와 색만 다르지 비슷하네요. 달큰한 향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향을 가지고 있어요. 그간 좀 달달한 아카시아향이 돌아다니는 줄 알았더니 바로 이 칡꽃이였네요. 주변 경작을 하지 않는 밭은 칡천지라 칡꽃도 한가득이에요. 일년이 지나니 이런저런 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잘 씻어서 우선 자연건조를 해줬어요. 이러면서 벌레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꽃차 만들기 위해 딴 꽃에서는 벌레가 안나왔는데, 꽃술만든다고 따다 놓은거엔 벌레가 제법 나오더라고요. 대략 반은 버린듯 싶네요. 벌레 많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찌는 이유가 맛을 더 고소하게 하기위해서..

망고수박, 초당옥수수 그리고 허브차 만들기

저는 새롭고 신기한 걸 좋아하는 편이죠. 모종을 심을 때도 처음 듣거나 먹어본 적 없는 걸 몇 개 심었어요. 망고 수박도 그 중하나고요. 가지고추랑 꼬마양배추도 그렇지요. 가지고추는 아주 잘먹고 있어요. 꼬마양배추도 곧 수확할 수 있을 것같네요. 다만, 벌레가 너무 심해서 다음 해부터는 하지 않으려고요. 약을 거의 치지 않다보니 예전 청경채가 생각 나네요. 모든 잎에 구멍이 나서 땡땡이가 트레이드 마크인가하고 고민했던, 그 청.경.채. 망고수박 하나가 다 익은 것같아서 따왔어요. 일반 수박과 망고 수박 딱 두 종이 살아남았고 망고수박이 잘 자라고 있어요. 잘 모르고 심었는데, 이렇게 기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 빨간 수박보다 나았어요. 빨가 수박의 당도랑 알갱이 같은 느낌이 많이 거슬려하는 편이라 잘 ..

허브를 벌레가 다 먹네

우리 비닐하우스에서 네종류의 허브를 키우고 있다 허브씨앗을 진즉 뿌려도 피워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해서 기대는 크게 안했는데 몇몇종은 잘자라고 있다. 허브라 벌레는 없지 않을까 막연이 생각했는데, 웬걸 여기저기 벌레밭이다. 더운 날 비닐 하우스에 앉아 한참을 벌레잡이를 하다, 이참에 허브티나 만들자며 뜯어 말리고 있다. 와 타임허브는 잎도 얇고 작은데 저걸 먹는 무자비한 애벌레는 통통하기만 하구나. 그늘에 잎을 말리고 있는데 일주일은 지나야 덕어볼 듯하다. 레몬밤이 생각이상읋 향긋해서 기대된다. 요건 씨앗들에서 겨우 하나 올라왔다. 귀하다. 그런데 사람입맛에 좋은건 벌레 애들도 그렇다. 몇개의 잎은 줄기만 남았다. 푸헹~ 벌레주느니 내가 먹지. 그 한 포기의 레몬밤에서 알차게 잎들을 발라 말리고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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